Tuesday, August 17, 2021

본 것도 아닌데 바보같이 미련을 떨치지 못

본 것도 아닌데 바보같이 미련을 떨치지 못



다. 그의 얼굴에는 너무 허무한 죽음에 대한 반발심이 번져가고 있었지만 죽음의 날개는 그의 어깨에 사정없이 내려앉았다. 마치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서서히 쓰러지면서도 그는 부릅뜬 눈으로 창을 노려보

아리란드 전하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기에 그녀는 죄책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금새 침울해진 아리란드 전하를 부드럽게 달랬다. 원래는 두 사람이 나를 달래야 하는 것인데도 마음 약한 아리란드 전하가 울먹이는 바람에 역할이 뒤바뀐 것이다. "아닙니다. 그 것이 어찌 아리란드 전하의 탓이겠습니까? 모든 것이 누군가의 간교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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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알노르도 백작은 식은땀마저 흘리고 있었

백작, 알노르도 백작은 식은땀마저 흘리고 있었 호령하고 있었다. 벽에 낀 이끼를 상대로 말이다. 그리고 지나르라는 시녀는 기사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이미 목을 맨 뒤였다. 그런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인 듯했다. 스스로 목을 맸다면 목에 줄 모양...